설 연휴에 집 비우시는 분들, 문단속에 더욱 유념하셔야겠습니다.
별다른 장비 없이 아파트 외벽 배관을 타고 빈집을 턴 배관공 출신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운 밤 한 남성이 아파트 벽을 기어오르고 있습니다.
여섯 집을 들락날락하더니, 이내 1층까지 미끄러지듯 내려옵니다.
27미터 높이의 아파트 9층에서 1층까지 내려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0여 초.
여섯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는 데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면장갑에 운동화만 신고 외벽 배관을 오르고 내린 35살 장 모 씨는 배관공 출신.
이런 식으로 장 씨가 지난달 13일부터 보름 동안 아파트 23곳에서 훔친 금품은 모두 7천800만 원어치입니다.
부산에서 범행 장소를 물색하다 붙잡힌 장 씨의 노트에는 설 연휴 기간 범행 대상으로 점찍은 아파트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장 씨를 구속하고 여죄가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