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대란 한숨 돌렸다…서울 누리과정 4개월치 편성

【 앵커멘트 】
누리과정을 책임지라는 정부 방침에 반발해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던 서울시의회가 넉 달치를 편성하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보육현장은 한시름 놨다는 반응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원총회에 속속 모입니다.

2시간의 격론 끝에 원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올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예산 4개월치를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누리과정 책임을 놓고 정부와 강경대치 중이지만, 교사 임금체불 사태를 겪고 있는 보육현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현실론에 물러선 것입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장
- "일단은 급한 불은 껐다고 생각하고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잘 해결을…."

하지만 불씨는 여전합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의총에선 누리과정 예산을 끝까지 편성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며 "올해 5월 이후 대책은 정부가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누리과정 전액을 지방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여전히 잠복하고 있는 셈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5일) 오전 11시 임시회를 소집해 일부 편성한 누리과정 예산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