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가족사가 비극을 부른 걸까요?
숨진 부천 여중생에겐 오빠와 언니 등 친형제가 2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재혼과 함께 불화를 겪으며 형제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숨진 여중생 14살 이 모 양에게는 오빠와 언니가 각각 한 명씩 있었습니다.
다만 같이 살진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자퇴생인 20살 오빠는 2012년 가출해 따로 거주하고 18살 언니도 독일에 있는 아버지 지인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웃들도 자녀 수를 잘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싱크
- "애들 둘이었다는 소리만 들었는데, 남매라고 하는데 교복이 없어요."
「숨진 이 양 역시 계모의 여동생인 이모집에서 얹혀 지내다 여러 번 가출을 거듭했습니다.
」
이렇게 가족이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던 건 지난 2009년 말 아버지의 재혼 때문이었습니다.
계모와 자녀들이 같이 사는 2년 동안 너무 자주 다퉜고 계모의 폭행까지 이어지자 결국 떨어져 지내야 했던 겁니다.
불행한 가정환경이 숨진 이 양의 잦은 가출로 이어졌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불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