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유모씨(36)가 “사람을 놀라게 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선택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인천경찰청 수사전담팀(팀장 권용석 광역수사대장)은 5일 “(유씨가) ‘애초 다수의 사람이 이용하는 화장실 가운데 목동역, 홍대역, 인천공항이 생각났고 사람들을 놀라게 할 목적으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경찰조사에서 “테러조직과 전혀 관계가 없다. 공항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 설치했을 것”이라고 말해 테러조직과의 연관성을 낮아졌다.
실제 경찰조사에서도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해외출입기록이 없고, 주거지에서 테러조직과 접촉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주거지에서 압수한 컴퓨터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정하고 있으며 감정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확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랍어로 된 경고문을 현장에 남긴 이유에 대해 유씨는 “IS 테러가
경찰은 “CCTV 분석결과 피의자의 이동동선에는 공범으로 보이는 사람이 발견되지 않아 단독범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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