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찾아오면 뇌, 심장과 함께 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부위가 있다. 바로 족부 혈관질환이다. 찬바람이 날리는 추운 날씨엔 혈관이 수축되고, 혈류가 줄어들면서 심장에서 먼 다리 부분에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아 발병한다. 다리로 흐르는 혈류가 막혔을 경우 다리 기능이 저하되고 몸 전체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돼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 다리에 지렁이가 꿈틀? 하지정맥류
대표적인 다리질환에는 하지정맥류가 있다. 다리에 푸른 힘줄이 툭툭 튀어나왔다고 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하지정맥류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 임신부에게 쉽게 발병한다. 선천적으로 혈관이 약한 우리나라 사람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혈관의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야할 혈액이 역류하여 발생하게 된다. 역류된 혈류가 아래로 몰리면 압력이 높아지게 돼 혈관이 지렁이처럼 밖으로 튀어나오고 쉽게 붓고 통증을 느낀다.
다리에 힘줄이 튀어나온 상태에서는 쉽게 지치고 점점 통증이 심해지고 외관이 좋지 않아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를 장기간 방치하면 점차 돌출된 표피정맥의 범위가 넓어지고 심하면 다리의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해 피부가 썩게 된다.
하지정맥류는 외관상도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간단한 약물치료로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레이저 정맥류 수술이나, 혈관경화요법을 시행한다.
◆ 당뇨병의 심각한 합병증, 당뇨성 족부질환
다리 혈관질환이 치명적일 수 있는 고위험군 중 하나가 바로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에 의해 동맥이 손상돼 동맥경화증이 나타날 경우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성 족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은 다양하고 심각한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하는데, 그중 족부질환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당뇨병이 있을 경우 정상보다 족부질환으로 인한 절단 가능성이 15배 이상 높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감각이 무딘 편이고, 세균 감염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발에 합병증이 잘 생긴다. 또, 발에 상처가 생겨도 신경 손상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조직 내에서 생기는 염증 반응이 약화돼 있어 잘 낫지도 않는다.
만약 본인의 발이 빨개지거나 검어지거나 수포가 생기는 등 갑작스러운 변화가 발견되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당뇨성 족부가 진단되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진행된 경우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차후 절단을 예방하기에 제일 좋은 방법이다.
◆ 혈액순환을 돕는 습관이 중요해
족부질환은 한번 낫더라도 재발이 많기 때문에 평상시 족부 혈관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가 족부질환이 발생하면 재발이 심하고 오랜 시간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평소 관리에 힘써야 한다.
추운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기 때문에 외출 이후 따뜻한 물에 발을 30분 이상 담가놓는 족욕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다만 족욕 후에 보습을 중요시 하자. 발이 트고 갈라지는 이유는 수분 부족이기 때문에 로션으로 충분히 발에 수분을 공급하자. 운동을 통해서도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는데 너무 추울 때는 자제해야한다.
혈액순환을 돕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대표적인 혈행을 개선할수 있는 물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인증을 받은 것은 폴리코사놀이다. 장수국가 쿠바에서 장수의 비결로 꼽는 쿠바산 폴리코사놀과 혈전 분해 효능이 있는 식품으로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탁월하다.
홍삼도 대표적인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제품이다. 경희대학교 이진무 교수 연구팀이 수족냉증 환자에게 홍삼을 통한 혈류개선 효과를 입증했는데 연구결과를 보면 홍삼을 먹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