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결석한 아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또 친엄마가 딸아이를 학대해 살해하고 암매장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초등생 아들 시신 냉동보관 사건에 이어, 목사 부부의 여중생 딸 학대 살해, 그리고 이번 딸 폭행 살해 후 암매장 사건까지 벌써 올 들어서만 세 번째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
경찰들이 산 중턱에 암매장돼 있던 12살 김 모 양의 시신을 찾아 수습하고 있습니다.
김 양을 죽인 범인은 어머니 42살 박 모 씨.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작은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구속된 박 씨가 5년 전 당시 7살인 큰딸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다고 자백한 겁니다."
지난 2009년 남편과 불화로 이혼한 뒤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온 박 씨,
경기도 용인의 지인 집에서 생활하던 박 씨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큰딸을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오동욱 / 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큰딸이) 말을 듣지 않아 폭행 후 사망하자 다른 공범 3명과 함께 경기도 소재 야산에 묻었다는 진술을…."
특히, 박 씨는 평소에도 밥을 하루에 한 끼만 주는 등 큰딸을 학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와 범행에 가담한 42살 친구 백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0살 이 모 씨를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최홍보 VJ
항공촬영 : 김이수·김정환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남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