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어서 입학식을 못하게 된 학교가 전국에 100여 곳이나 됩니다.
낮은 출산율과 이농현상이 원인인데, 농어촌의 작은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영천시 자양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한때 100명에 달했지만 1990년대 말부터 줄기 시작해 2005년 12명.
이제는 전교생이 고작 4명뿐입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예전보다 많이 줄었죠. 학생 수가 줄어들다 보니까 건물을 철거하게 되고 그렇게 되거든요."
이 때문에 2개 학년 학생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올해는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지금 제가 있는 곳은 경북 성주군 금수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아이들이 뛰어놀아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썰렁하기만 한데요, 학생 수가 단 2명에 불과합니다."
이 학교 역시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도 생략했습니다.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는 전남이 44곳, 경북과 강원이 각각 14곳을 비롯해 전국 100여 곳에 달합니다.
시골에 살더라도 학습여건을 이유로 읍내에 있는 좀 더 큰 학교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화 / 학부모
- "방과 후 학교를 열심히 학교에서도 해 주시는데 시간이 짧게 짧게 하다가 보니까 …."
통학 버스를 운영하거나 학교 특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시골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