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을 폭행해 살해하고 암매장한 충격적인 사건의 현장 검증이 18일 진행됐습니다.
현장 검증을 지켜본 주민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의 큰딸을 죽이고 암매장한 42살 박 모 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범행을 도운 박 씨의 친구 2명도 차례로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2009년부터 친구 아파트에 얹혀살기 시작한 박 씨는 2011년 10월, 당시 7살인 큰딸을 학대하고 폭행했습니다.
가구를 훼손하는 등 말을 듣지 않는다며 베란다에 가둬 숨지게 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아이 엄마)
- "아이를 그렇게 묶어 놓으면 죽을 거로 생각하지 않으셨어요?"
- "…."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아이 엄마)
-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한 말씀만 부탁할게요."
- "…."
박 씨는 숨진 큰딸의 시신을 경기도 광주의 지인 집에 하루 보관했다가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박 씨 등은 현장검증 내내 담담하게 모든 과정을 재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창월 / 경남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혹시 울거나 심경의 변화가 있거나 그런 부분은?"
- "그런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안병숙 / 경기 광주 서하리
- "아니 사람이 어떻게 자기 뱃속에 10달을 채워서 있다가 젖 먹이고 키워서 죽여서 여기 가져다가 묻느냐고? 그리고 자기는 밥 먹고 살았어?"
경찰은 박 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할지 현장검증을 토대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