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서울 상도동에서는 5m 높이의 옹벽이 무너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서울시가 해빙기를 맞아 집중점검을 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의 일입니다.
오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흙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옹벽이 있어야 할 자리에 흙을 담은 자루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그제 저녁 8시 반쯤, 서울 상도동의 주택 신축공사장 뒤쪽 옹벽이 무너지면서 임시조치를 한 겁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은 대피소동을 벌여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양수 / 인근 주민
- "아무래도 불안하죠. 우리 집에도 뒤에 바로 축대가 있단 말이죠."
서울시가 해빙기에 대비해 집중점검을 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하루 만의 일입니다.
이곳뿐 아니라, 서울 시내 곳곳에 건물 균열과 담벼락 붕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서울 홍제동의 재개발 공사 현장 인근 주택입니다. 담장은 눈에 띄게 기울어져 있고, 성인 남성의 주먹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구멍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언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질 우려가 있는데도 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건국대 건축대학 학장
- "형식적인 흙막이 공사, 형식적인 안전점검 때문에 안전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반복되는 붕괴사고가 대형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