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향년 80세를 일기로 어제(20일) 오전 별세했습니다.
이 전 총재는 과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운동을 이끌며 우리 정치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86년 5월, 당시 유력 야당이던 신민당의 개헌추진 경남지부 결성대회를 마친 인사들이 거리 행진을 벌입니다.
손을 번쩍 든 고 김영삼 대통령 옆으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보입니다.
향년 80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 전 총재는 1967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신민당과 통일민주당 부총재, 국회 5공 비리 조사 특별위원장을 지내며 정통 야당을 지켜왔습니다.
1990년에는 3당 합당에 반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과 결별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꼬마 민주당'을 창당했습니다.
2000년을 전후한 시기까지 이 전 총재는 한국 정치의 중심에서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 인터뷰 : 이기택 / 전 민주당 총재(1995년 임시국회 당시)
-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슬픔과 절망에 빠진 희생자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
2002년 이후 대선에선 각각 당시 노무현 후보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정치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3김 중심의 정치판에서도 40여 년간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이 전 총재.
장지는 4·19 국립묘지에 마련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