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범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을 들여오는 국가도 늘었고, 거래 방법도 다변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여행용 가방을 뜯어내자 하얀 가루 뭉치가 나옵니다.
필리핀에서 국내로 들여오려다 적발된 필로폰입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습니다.
경찰에 단속된 국내 마약사범은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7천 명 선을 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간 특별단속 기간에 적발된 마약사범만 1,5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4%나 늘었습니다.
이렇게 마약 사범이 급증한 것은 밀반입 경로가 한층 다양화된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윤정근 / 경찰청 마약수사계장
- "최근 적발된 사례를 보면 중국뿐만 아니라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마약 사범 중 60% 이상은 주요 경제 가능 연령인 30, 40대였습니다.
경제력이 뒷받침 되다 보니 마약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최근에는 SNS나 인터넷 카페를 통해 은밀히 마약이 거래되면서 젊은 마약 사범도 느는 추세입니다."
통상 인구 10만 명당 마약사범이 20명 이하면 마약 청정국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이런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찰은 은밀히 이뤄지는 마약 범죄를 지속적으로 발본색원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