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한지 8개월 된 50대 남성이 자전거 등 남의 물건을 또 다시 훔치다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자전거보관소 등에 보관중인 자전거를 훔친 혐의(특가법상 상습절도)로 최모씨(58)와 박모씨(21) 등 4명을 검거해 최씨와 박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1일 의정부에서 노숙생활을 하며 도로에 세워진 자전거의 시건 장치를 부수고 훔쳐 달아나는 등 생활물품을 상습적으로 훔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혐의로 징역 1년을 산 뒤 지난해 5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최씨는 의정부 일대에서 고물을 수집하며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50만 원대 자전거와 10만 원대 리어커를 훔쳐 만 원대에 판매한 최씨는 끼니를 때우는데 돈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는 지난 1∼2월 의정부 일대에서 자전거 6대를 훔친 혐의다.
박씨는 자전거 절도외에도 SNS 애플리케이션 ‘번개장터’에 ‘휴대폰을 판매한다’는 허위 광고를 올려 10여명으로부터 200여 만원을 받아
박원식 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최근 추위가 풀리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로 인한 도난사건도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자전거를 보관할 땐 가급적 견고한 시건장치를 이용하고 고가의 자전거는 외부에 세워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