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장은 조사 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현직 국세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전군표 국세청장이 구속 수감됐습니다.
영장 심사를 맡은 부산지법 고영태 판사는 "사안 자체가 중대할 뿐더러, 전 청장이 피의자의 지휘 계통에 있어 증거 인멸우려가 높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전군표 청장은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의 대가로 지난해 8∼11월 현금 5천만원과 올 1월 해외출장 때 미화 1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장 발부와 함께 부산구치소로 수감되는 전군표 청장은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전군표 / 국세청장
- "뭐라고 말씀드릴지 모르겠고,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을 기대합니다."
또 논란이 됐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구속에 대비해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전군표 / 국세청장
- "구속이 유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니까...법정에서 밝히겠고, 구속에 대비해서 사퇴는 하고 왔습니다."
1966년 국세청 독립 이후 첫번째 현직 청장으로 구속 수감된 전군표 청장.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 자신과 관련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지만 이제 철창 속에서 유죄냐 무죄냐의 법원 판결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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