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피규어를 값싸게 판다며 속여 돈만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1천6백 명이 17억 원을 날렸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만화 속 주인공의 모습을 그대로 축소한 모형 장난감, 일명 '피규어'입니다.
1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을 만큼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피규어 판매 사이트 운영자 40대 김 모 씨는 이런 점을 악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유명 피규어를 싸게 판매한다고 광고한 뒤 돈만 받고 상품을 보내지 않은 겁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천6백 명에 피해금액은 17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돈을 입금했는데 그 이후에도 원래 제품을 배송하기로 한 날짜에 배송을 안 해주더라고요. …결국엔 환불 해달라니까 환불도 계속 미루고…."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김 씨는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항의하면 다른 이들이 보내온 돈으로 환불을 해주는 수법으로 3년 동안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김 씨는 부모의 명의로 사업장 등록을 해 놓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김 씨의 아버지를 사기방조죄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