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서울은 강남병이 신설돼 48석에서 49석으로 늘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에서 야권 의원 당선 가능성이 생겼다는데요.
무슨 얘기인지,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남은 원래 선거구가 두 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선거구가 다시 획정되면서 강남병이 신설돼, 세 개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이 강남 갑·을·병 선거구로 조금씩 이동하면서 특이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텃밭으로 분류돼 있는 강남을에 야권 성향 지역이 대거 몰린 겁니다.
일반적으로 고소득 계층보다 중저소득 계층이 야권을 지지한다는 정설이 있는데,
강남을에 편입된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계층이 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바로 이곳이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서울 강남을로 분류된 강남구 개포2동 구룡마을입니다. 보시다시피 강남의 상징인 고가 아파트 등이 보이지 않는, 말 그대로 개발이 상대적으로 덜 된 지역입니다.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
게다가 원래 강남을에 포함돼 있던 여당 우세 지역이었던 대치동까지 강남병으로 옮겨간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여전히 어려운 지역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한 번 해볼 만한 그런 지역이 될 것 같습니다."
13대 총선을 앞두고 도입된 소선거구제 이후 야당이 강남을에서 첫 깃발을 꽂을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