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의 한 산업단지 조성 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2명이 숨지고, 한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산업단지 조성 현장.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옹벽이 바로 옆 공장을 덮쳤습니다.
높이 15m, 길이 150m 옹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그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토사에 파묻혔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공장 사이를 막고 있는 옹벽에 문제가 생기면서 보강 공사를 하던 인부 4명이 매몰된 겁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구조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슴을 졸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누군데요. 누군데요."
이 사고로 1명은 극적으로 탈출했지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생존자
- "저는 손을 뻗어서 가운데서 걸렸습니다."
구조대가 신속히 출동했지만, 추가 피해 우려 때문에 구조 작업에 애를 먹었습니다.
▶ 인터뷰 : 최만우 / 경남 김해동부소방서장
-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을 정도로 2차 붕괴의 조짐을 보여 구조 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다소 지연되었고…."
경찰은 옹벽 보강 작업을 벌이던 인부들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