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고 싶은 심리를 이용해 불법 미용시술을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부 괴사까지 일으키는 공업용 실리콘을 사용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50대 여성 박 모 씨는 지난해 9월 지인에게 주름살 제거 시술을 권유받았습니다.
독일제 필러라는 말을 듣고 이마 등의 부위에 주사를 맞았다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불법시술 피해자
- "시술한 직후에는 (주삿바늘 들어간 곳이) 시퍼렇고 그러더라고요. 뻘겋고 붓고…."
박 씨를 시술한 50대 여성 오 모 씨가 사용한 것은 피부 괴사를 일으킬 수 있는 공업용 실리콘이었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피의자 오 씨는 위생시설도 없는 초등학교 동창생의 집에서 불법시술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오 씨 등 2명은 20여 명에게 가짜 필러를 놓아주고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현영 / 서울 은평경찰서 수사과장
- "생활비가 부족해서 불법 의료행위를 했고 그 대가로 받은 돈을 생활비로 다 소비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오 씨를 불법시술혐의로 구속하고, 장소를 제공한 공범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