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 IS가 우리 국민 20명의 신상 정보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경찰은 IS가 국내 전산망을 해킹해 개인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5일 이슬람국가 IS가 유튜브를 통해 17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을 보면 살해하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공무원 11명, 기업 홍보팀 직원 9명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현재 이 영상은 인터넷에서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에 경찰이 해당 영상을 입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49분짜리 영상엔 인질 참수 장면과 함께 명단에 오른 이들을 공격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내 한 언론 스크랩 업체의 전산망이 해킹당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IS가 이 업체 전산망을 해킹해 고객 정보를 빼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버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만일 이번 해킹이 IS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IS가 한국을 대상으로 벌인 최초의 사이버 공격 사례입니다.
IS는 앞서 지난해 9월과 11월 우리나라를 보복 대상 국가 중 하나로 포함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