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감정분석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연애의 과학팀은 최근 ‘풋 인 더 도어:상대방의 동의를 부르는 기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 남부 브리타니 대학의 니콜라스 게구엔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게구엔 교수는 미국의 한 쇼핑몰에서 ‘풋 인더 도어’ 기술이 데이트 신청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실험도우미 남성을 고용해 쇼핑몰에 있는 240명의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도록 지시했다.
그 남성은 여성들에게 다가가 ‘혹시 바쁘지 않다면 저랑 맥주 한 잔 하실래요?’라는 일관된 멘트로 이들을 유혹했다.
다만 120명에게는 바로 데이트 신청을 했고 나머지 절반은 독립문 광장으로 가는 길을 물어본 후 데이트를 제안하는 사전 작업을 거쳤다.
실험결과 똑같은 사람이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데이트 신청을 했을 때는 불과 4명의 여성만이 수락했지만 길을 물어보고 나서 데이트 신청을 했을 때는 4배가 넘는 19명이 ‘좋다’고 답했다.
게구엔 교수는 크게 2가지로 해당 실험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사람들이 첫번째 부탁을 들어주면 무의식적으로 ‘나는 남을 잘 도와주는 사람이야’ 라는 생각으로 다음 부탁도 들어주는 ‘자기인식’을 꼽았다.
그는 또 “사람들은 한 번 어떤 입장을 취하면 그 입장을 일관적으로 유지하고 싶어한다”며 “방향성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 다음 부탁도 들어주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애의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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