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쓰러져 있던 50대 남성이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쓰러진 남성을 발견한 운전자가 차를 세웠는데, 뒤따라오던 차량이 이 멈춰선 차량을 앞질러가다 그만 사고가 났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호등도 없는데 자동차 한대가 도로 위에 멈춰 서 있습니다.
뒤따르던 차들이 경적을 울리며 멈춰선 차량을 앞질러 갑니다.
그런데 두 번째 차량이 지나가는 순간, 차체가 덜컹거립니다.
알고 보니 도로위에 사람이 누워 있었습니다.
맨 앞에 선 차량이 사람을 발견하고 핸들을 꺾었는데, 바로 뒤 차량은 쓰러진 사람을 피해갔지만, 그 뒤에 있던 차는 이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겁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 발생 당시에는 비가 내렸고, 피해자는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어둠 속에서 사람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설마 거기 사람이 있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한 거죠. 비만 안 왔으면 잘 보였죠."
차에 치인 53살 김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뒤 숨졌습니다.
김 씨가 왜 도로에 쓰러져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유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psh0813@hanmail.net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