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빌라 앞에서 5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자신의 아내와 외도를 의심한 의처증 남성의 범행으로 밝혀졌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빌라 입구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바닥엔 핏자국이 보입니다.
지난 5일 밤 8시 40분쯤 이곳에 사는 50대 박 모 씨가 이웃주민인 60대 정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습니다.
▶ 인터뷰 : 빌라 주민
- "(밖이)시끄러워서 창문을 한 번 열었는데 (어떤)사람이 검은색 우산을 쓰고 있더라고요."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10여 차례 흉기에 찔린 박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자신의 아내와 불륜관계였다고 의심한 박 씨를 전화를 유인해 불러낸 뒤 살해한 겁니다.
정 씨는 도주했지만 12시간 만인 어제(6일) 오전 9시쯤 경기 구리시의 한 모텔에서 검거됐습니다.
정 씨는 그동안 부인의 외도를 여러 차례 의심해, 또 다른 남성의 가게에 불을 지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지인
- "1년 전쯤에 OOO 사장네 가서 OOO 사장을 칼로 찔렀어요. 그 사람도 자기 아내랑 만났던 사람이어서 (외도)의심을 하고…."
경찰은 자살을 기도한 정 씨가 깨어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