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 수십만 마리를 잡아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최근들어 대게 값이 크게 오른 이유가 이 때문이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식당 바닥에 긴 다리에 붉은빛을 띤 대게가 꿈틀거립니다.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들로 배를 뒤집자 갈색을 띤 알들로 꽉 찼습니다.
살아 있는 암컷 대게는 경찰이 압수해 동해에 방류합니다.
32살 김 모 씨 등 15명이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를 시중에 유통하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선주들이 포획해 바다에 부표를 달아서 숨겨놓으면 운반책이 야간에 몰래 나와서 수족관을 별도로 만들어놓은 보관창고에 보관하면서…."
2014년부터 울산 앞바다에서 잡은 암컷 대게만 29만 마리, 5억 8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경북에서도 암컷 대게를 잡아, 시중에 유통한 51살 김 모 씨 등 7명이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정용민 / 경북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장
- "연안에서 대게를 잡기가 어려워지자 대게 암컷은 연안에서 잡기가 수월한 나머지 현금화하기도 쉬워서 대게 암컷을 주로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선장인 김 씨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암컷 대게 25만 마리, 6억 원어치를 포획해 식당에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살아남은 암컷 대게를 바다에 방류하고 대게의 씨를 말리는 불법포획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