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외국인 학교가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설립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학교 임원들이 교비까지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명문 사립학교의 분교인 서울 강남의 한 외국인 학교입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있는데 한 해 수업료만 무려 3천만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학교가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세워진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알고 보니 이 학교의 실질적인 운영자는 케이만군도에 세워진 한 영리법인.
이같은 영리법인은 현행법상 국내에 외국인 학교를 세울 수 없습니다.
이에 홍콩에 페이퍼컴퍼니인 비영리법인을 차리고 이를 통해 국내에 외국인 학교를 설립한 겁니다.
대신 학교로부터 프랜차이즈비 명목으로 36억 원 상당을 챙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교비 72억 원을 학교 건물 공사를 위한 대출금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학교 측
▶ 인터뷰(☎) : 학교 측 홍보 대행사
- "기소된 모든 혐의에 대해 정당성이 입증되고 혐의 없음이 밝혀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 검찰은 입국을 거부한 영리법인 대표에 대해 기소중지하고 입학처장 등 학교 관계자 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