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 있던 150톤짜리 건설장비가 도로로 쓰러져 지나가던 차량 2대를 덮쳤습니다.
4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적한 도로에 갑자기 거대한 물체가 떨어집니다.
폭격을 맞은 듯 일대가 희뿌연 연기로 뒤덮입니다.
무게 150톤, 길이 43미터짜리 건설장비가 도로로 쓰러진 겁니다.
▶ 인터뷰 : 빙정만 / 목격자
- "수류탄 터지는 것처럼 '팡' 하면서 '쾅' 떨어지더라고요. 순간 고개를 돌리니까 저런 상황이더라고요."
아파트 건설 공사에서 거대한 말뚝을 박는 '항타기'라는 장비입니다.
왕복 4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덮치면서 지나가던 차량 2대가 그대로 깔렸습니다.
안에 있던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그야말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장비가 쓰러진 곳에는 보시는 것처럼 싱크홀 같은 구멍이 생겼습니다."
2만 2천 볼트가 흐르는 전선도 고무줄처럼 끊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효동 / 부산 남부소방서 지휘조사담당
- "(최근)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이 침하된 상태에서 크레인을 이동하는 도중에 전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을 임시 수습하고,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psh0813@hanmail.net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