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태국 등 해외를 오가며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수십 개 유령회사를 만들어 법인 통장으로 판돈을 받았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에서 나온 남성이 묵직한 가방을 들고 차에 오릅니다.
이 남성의 친형 집에 있는 금고에선 5만 원권 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2014년 9월부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75억 원가량을 챙긴 50대 김 모 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오간 판돈만 2천200억 원.
이 과정에서 260여 개의 대포 통장도 동원됐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김 씨 등은 법인통장을 개설해 도박사이트 입금계좌로 이용했는데, 통장을 만들려고 세운 유령회사만 30개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송경호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피의자들은 대포법인 통장은 1개당 70만 원, 개인 통장은 30만 원씩 거래를 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도박사이트 서버는 물론, 사무실도 베트남과 태국 등에 뒀지만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총괄사장 김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17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