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교실 증축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남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구 달동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개학을 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교내 곳곳에서 아직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건물 뒤편과 운동장에는 건축자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공사장 소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남미경 / JCN 기자
- "학교운동장 한쪽에는 이렇게 학생들이 뛰어놀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축자재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
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9월, 수개월째 공사가 지속되다 보니 아이들도 불만이 큽니다.
▶ 인터뷰 : 학생
- "학교 공부하는데요. 계속 톱 가는 소리가 나가지고 너무 힘들어요. 공부도 잘 집중이 안 되고…."
불만을 호소하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아이가 먼지 때문에 계속 가래가 끓어서 병원에 계속 다녔고요. 소음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수업이 힘들다고 그랬고, 안심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사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교육청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주변에 들어서는 아파트 시공사가 기부채납 방식으로 공사를 하기 때문에 책임은 시공사에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 "엮이는 것 자체가 저희들은 그렇게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인터뷰도 위에 보고 안 하고 하면 좀 그렇거든요."
이 학교의 현재 공정률은 90%.
공사를 마무리하기에는 적어도 열흘 이상 걸릴 예정이어서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JCN뉴스 남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