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미FTA 저지를 외치며 시위대가 주한미국대사관으로 접근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강경 진압에서 나섭니다.
버스를 넘어뜨리려던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이 충돌해 수십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시위대 3만여명이 서울 곳곳에서 벌인 집회로 도심 도로도 몸살을 앓았습니다.
오후 1시부터 서울시청 앞으로 모여들어 범국민대회를 벌인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가 넘자 도심 곳곳을 가로막으며 행진을 벌였습니다.
광화문 일대를 무단점거하고 집회를 벌인 시위대는 오후 8시께야 자진해산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집회 중에 전경차량을 부쉈고 언론사 카메라에 침을 뱉고 위협을 가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방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서울의 범국민대회 참가가 불가능해지자 남해와 88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 심한 체증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헬기를 띄워 폭력시위 색출작업에 나섰고 폭력 행위자에 대해서는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민주노총과 진보연대 등은 다음달 1일 2차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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