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맞선 이세돌 9단이 인간의 위대함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4번째 대국에서 180수 만에 항복을 받아내며 의미 있는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4번째 대국에서 승리한 이세돌 9단은 부담감을 털어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과 홀로 상대하며 3연패 뒤 맛본 승리여서 기쁨이 그만큼 컸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바둑기사
- "이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그전의 무엇과 바꾸지 않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승리고."
알파고의 개발자는 인공지능의 약점을 찾아내고 승리한 이세돌 9단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하사비스 / 구글 딥마인드 CEO
- "초반은 알파고가 우세했으나 이세돌 9단의 묘수와 복잡한 형세로 이어지면서 알파고의 실수가 나왔습니다."
이세돌 9단의 승리는 인류의 자존심과 바둑의 깊이를 알린 역사적인 첫 걸음으로 남았습니다.
인공지능을 상대로 반격을 시작한 이세돌 9단은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바둑기사
-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 5국에서는 흑으로 두고 싶습니다. 꼭 흑으로 한번 이겨보고 싶습니다."
네 번째 대국 만에 귀중한 첫 승리를 일군 이세돌 9단.
이제 세계의 눈은 내일 열리는 다섯 번째, 마지막 대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