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청소기 안에 먼지제거 스프레이를 뿌렸다가 예상치 않은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청소기를 돌리자 안에 있던 남아 있는 가스가 폭발한 것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리창이 완전히 박살 났고, 집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밖에는 유리 파편이 흩어져 있고, 차량은 파편에 창문이 깨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유리 깨진 게 문제가 아니라 사람 안 다친 게 천만다행이야."
그제 오후 9시 반쯤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진공청소기가 폭발해 집 안에 있던 70대 어머니와 40대 아들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현관문이 완전히 부서질 정도로 폭발의 위력이 컸는데요. 원인은 이런 스프레이형 먼지제거제였습니다."
아들 이 씨가 진공청소기 안에 먼지제거제를 뿌린 뒤 코드를 연결하자 청소기 안에 남았던 가스에 전기가 반응해 폭발한 겁니다.
분사형 스프레이에는 부탄가스와 같은 LP가스가 들어 있어 불이나 전기 스파크에 노출되는 경우 쉽게 폭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모기약을 뿌린 뒤 라이터불을 켰다가 폭발사고가 나는 등 스프레이의 위험성을 몰라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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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