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어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오늘(16일) 첫 경매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의 반발로 입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곳곳이 텅 비어 있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생선이 가득 담긴 상자 사이로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고,
경매가 시작되자 경매사의 입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현장음)
208번, 5만 7천 원! (짝짝짝)
기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45년간 이어져 온 경매가 새로 문을 연 시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입주가 시작된 지도 어느덧 한 달.
하지만, 활기차야 할 새 시장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매장 크기 등을 놓고 수협과 기존 상인들이 대치하면서 입주율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채호 / 노량진수산시장 비대위 사무국장
- "도매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된 현대화를 원했음에도, 저렇게 도매시장인을 완전히 몰락시킬 수 있는 구조로 되다 보니까…."
▶ 인터뷰 : 홍창기 / 수협노량진수산(주) 기획홍보팀장
- "(시장 입주를 위한) 추첨에 참여하지 않은 판매상인은 법 테두리 안에서 대응할 계획입니다."
5천2백억 원이나 들여 새 시장을 지었지만, 기존 상인들과의 마찰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수협과 기존 상인들의 첨예한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 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