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만 보면 열받아" 보복운전 30대 구속

【 앵커멘트 】
승객을 태운 버스 앞을 가로막은 것도 모자라 운전자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복운전으로는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정치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시내의 한 도로.

달리던 버스 앞에 갑자기 승합차가 끼어 듭니다.

버스가 이리저리 비켜가려 해보지만 승합차는 연거푸 차로를 막아섭니다.

급기야 버스 앞부분을 치고 멈추더니 버스에 올라타 기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길을 가던 시민들이 말려도 소용이 없자 결국 경찰이 출동해서야 무차별 폭행은 멈췄습니다.

보복운전을 한 승합차 운전자는 38살 박 모 씨.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박 씨는 지난해 이미 무보험 차량으로 뺑소니를 쳐 수감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태였습니다."

피해 버스기사는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버스기사
- "우리가 일(운전)을 하다 보니까 그런 경우들이 많은데, 그렇게 길게 끈질기게 않거든요. 한두 번 맞고 그러고 나면 가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번 건(보복운전) 같은 경우는 너무 황당했습니다."

붙잡힌 박 씨는 버스만 보면 화가 나 보복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