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장의 탈의실을 돌며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의심을 피하려고 작업복까지 훔쳐 입었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죠.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공장.
앞다퉈 일터로 출근하는 직원들 사이로 39살 양 모 씨가 들어옵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전화를 하는 척하며 직원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합니다.
탈의실을 맴돌던 양 씨는 직원들이 없는 틈을 노려 탈의실에서 작업복을 들고 나옵니다.
작업복 안에 금품이 있는지를 확인하더니 작업복을 껴입은 채 탈의실에서 돈을 훔쳐 나옵니다.
양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1월 말부터 약 2주간 경남 창원에 있는 공장 11곳에서 67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탈의실 내부에는 CCTV가 없어서, 안으로 들어가기만 한다면 직원들이 벗어둔 옷에서 금품을 훔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양 씨는 직원들끼리 얼굴을 모르는 큰 공장을 골라 절도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남진 /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형사팀장
- "공장규모가 크다 보니까 작업복을 입고 있으면 회사 직원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양 씨가 생활비를 구하려 범죄를 저지른 점과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