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유출된 사실이 계속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경찰도 수사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 입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김포외고 입시홍보부장 이 모씨로 부터 사전에 시험 문제를 넘겨 받은 학부모 박 모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딸이 김포외고에 응시한 박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교사 이모씨로부터 이메일로 출제 예정 문제를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김포외고에 교복을 납품하고 있으며, 박 씨의 딸은 김포외고 일반전형에 합격했습니다.
경찰은 문제 유출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 확인하는 한편 추가로 다른 학부모에게도 입시문제가 유출된 사실이 있는 지를 캐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목동 종로엠학원 외에 경기도 일산의 또 다른 학원에 대해서도 입시 부정과 관련해 내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강서교육청도 목동 종로엠학원에 대한 제재를 위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아직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당초 김포외고 일반전형 합격자 중 목동 종로엠학원 출신 47명을 불합격 처리하고 재시험을 통해 47명을 선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에게도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부정 합격자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어렵게 되면서 전면 재시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은 물론이고, 사건의 진원지인 김포외고가 사건 처리에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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