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물차에는 큰 경적 소리를 내도록 나팔모양의 경음기 2개가 설치돼 있는데요.
화물차 운전석 위에 부착된 이런 고가의 경음기만 골라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한 남성이 주차된 25톤 대형 화물차 위로 올라갑니다.
운전석 위,화물차 지붕에 올라간 남성은 잠시 뒤 손에 무언가를 쥐고 내려옵니다.
33살 김 모 씨는 이틀 뒤에도 화물차 운전석 위에 있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대형 화물차 위에는 큰 경적소리를 울리는 경음기가 설치돼 있는데요. 김 씨는 이런 경음기만을 골라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화물차 운전자
- "아침에 일하러 나왔는데, 경적을 눌러 보니 소리가 안 났습니다. (화물차) 천장에 올라가 보고 분실된 것을 알았습니다."
김 씨는 특정 화물차만 골라 지난 2년 동안 71대의 화물차에서 경음기를 뜯어냈습니다.
한 세트에 100만 원 하는 경적을 인터넷을 통해 20~30만 원씩 받고 되팔았습니다.
▶ 인터뷰 : 박정근 / 부산 사상경찰서 강력2팀
- "구매자들에게 미리 주문을 받고, 송금이 확인되면 주문받은 에어 경적을 훔쳐 택배로 배송 판매하는…."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남은 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부산 사상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