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뱉었다고…동거녀 살해한 전직 장교 현장검증

【 앵커멘트 】
동거녀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경기도 안양에서 진행됐습니다.
침을 뱉고 욕을 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이 남성은 뒤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행용 가방 안에 욱여넣은 인형을 구덩이에 밀어 넣습니다.

삽으로 흙을 떠 인형을 묻는 장면까지 담담하게 재연하는 이 남성.

동거녀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한 전직 육군 장교 35살 이 모 씨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현장검증은 이 씨가 살던 오피스텔과 피해자를 암매장한 도로변까지 모두 두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13일, 동거녀 21살 김 모 씨가 자신에게 침을 뱉고 욕을 했다는 이유로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그리고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은 뒤 다시 그 가방을 큰 상자로 옮겨 주거지에서 10km 남짓 떨어진 도로변에 묻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전 여자친구에게 한 말씀만 해주시죠?"
- "미안합니다."

땅에 묻기 전 시멘트로 시신을 덮어 범행을 완전히 감추려 했던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호연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강력팀장
- "눈물도 흘리면서 후회하는 모습으로 현장검증에 임했습니다."

현장검증을 마무리한 경찰은 이번 주 안에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ibanez8166@naver.com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