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네 살배기 딸을 물고문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계부가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곳을 팠지만 번번이 허탕을 치면서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자살한 친모의 자필 메모를 확보했는데, 사건 해결에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네 살배기 딸을 물고문 학대 끝에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자신의 고향에 있는 야산에 암매장한 계부 안 모 씨.
경찰은 이틀 동안 안 씨가 딸의 시신을 묻었다고 지목한 장소 16곳을 팠지만 모두 허탕을 쳤습니다.
안 씨가 '시신 없는 시신 유기 사건'으로 끌고 가 재판에서 유리하게 하려는 속셈 아니냐는 의구심도 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안 씨가 진실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거짓말탐지기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의자가 진술하는 부분이 사실인지 피의자의 심리상태라든지 아마 그런 부분에 할…. 통상적으로 범죄 심리 분석을 하는 이유도 그렇고…."
경찰은 수사 압박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친모 36살 한 모 씨가 남긴 상당량의 친필 메모도 발견했습니다.
메모에는 안 양의 사망 경위와 한 씨의 심경이 상세히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메모 내용을 정밀 분석한 뒤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암매장했다던 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고, 계부의 거짓말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친모의 메모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줄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