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아닌데도 노인들에게 틀니 치료를 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노인들을 노렸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소를 언제 했는지 모를 정도로 작업장 곳곳이 지저분합니다.
재료는 물론이고 누군가 끼게 될 틀니는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한 어르신이 상담을 받으러 가봤습니다.
"저는 재료를 싼 거 안 쓰니까요. 치과에서 쓰는 거는 보험이 되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좋은 재료 못 쓰죠."
어르신들에게 틀니나 보철을 싸게 해주겠다며 불법 치과진료를 해온 50대 이 모 씨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시중 가격의 5분의 1에 틀니를 해주겠다며 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어르신들을 꼬드겼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병원에 가려면 많은 돈이 드는데 그럴 만한 돈이 없으시니까 좀 싸게 해주면 안 되겠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일당은 이런 식으로 2014년부터 지난 2월까지 6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자격자한테 시술을 받으면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권호범 /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교수
- "감염위험이 있고, 턱관절 질환이라든가 영구적인 근육손상이 생길 경우 복구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또다른 불법 의료행위가 있는지 수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이주혁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