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유커들의 대규모 한국 여행, 이번엔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황재헌 기자 나와있습니다.
【 기자 】
안녕하세요.
【 질문1 】
참 대단한 규모인데 딱 궁금한게 치킨 3천 마리를 언제 다 튀긴거죠?
【 기자 】
네, 인천에 치킨집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50곳은 손님을 받지 못했을 겁니다.
종일 치킨을 튀겨야했기 때문인데요.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대리점을 거의 다 동원해서 만들어냈습니다.
재밌는 것은 치킨 중에는 밥을 치킨과 섞어 먹는 일명 '치밥'도 1천 5백마리있었다는건데요.
우리에게는 좀 낯선데 중국 관광객들은 아주 잘 먹었다고 합니다.
【 질문2 】
유커들이 드라마를 참 좋아하는 것 같은데 다른 관광지도 좀 특이했죠?
【 기자 】
네, 인천 송도에는 지금은 쓰지 않는 석산이 있는데요, 관광지는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지역에서는 흉물로 여기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에 등장했다는 이유로 이번에 온 '아오란' 그룹 직원 중 2천 7백 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관광객의 말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후팡위엔 / 아오란 그룹 직원
- "한국을 좋아하고요. 인천에 왔으니까 맛있는 것도 사고 싶고 화장품도 사고 싶습니다"
또, 뜬금없이 인천대 중앙도서관도 관광했는데요.
이곳 역시 드라마 촬영 장소였다는 이유로 유커들이 크게 즐거워했다고 합니다.
별에서 온 그대가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질문3 】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단체관광이 뭐가 재밌을까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중국은 대규모 관광이 보편적이죠?
【 기자 】
네, 지난해 5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영상인데요.
한번 보시면요, 프랑스의 니스 해변이 완전 파란색 물결로 덮였죠.
꽃밭은 아니고요, 중국인들이 입은 티셔츠와 쓰고 있는 모자 때문에 나온 장관입니다.
'톈사그룹' 직원 6천 명이 단체 관광을 하면서 이런 장관을 이뤄냈습니다.
당시에는 다른 관광객을 방해한다는 찬반논란도 있었지만 어쨌던 니스 시는 245억 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인천시가 거둘 경제효과도 120억 정도 된다고 하죠.
사실 중국 국민들, 여행 자유화가 된 것이 1998년입니다, 20년이 안된 건데요.
그래서 아직은 개별관광이나 자유여행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단체 여행객들이 버스 타고 다니는 모습이 많습니다.
또 중국 기업이 급성장하면서 워크샵을 겸한 단체관광이 많아지면서 이런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습니다.
【 질문4 】
이번 단체 여행객들의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4월 2일까지 머물 예정인데요, 이번에 온 아오란 그룹 여행객의 총 인원이 6천명입니다.
워낙 많다보니 그룹으로 나눠져서 개별관광을 합니다.
남은 일정은 서울 명동과 경복궁 그리고 남산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이뤄져있습니다.
또 면세점에 들러 쇼핑도 할 예정인데 어디를 가든 화제를 몰고다닐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황재헌기자였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