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들을 고용한 성매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단골(속칭 ‘안심 고객’)들의 연락처를 공유해 경찰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시키고 거액을 챙긴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직폭력배 김모(35)씨와 브로커 이모(35)씨를 구속하고 성매매 업소 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가 성매매 업소로 쓴 건물 주인과 성매수남 21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태국 성매매 여성 9명은 강제 퇴거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초 부산 사하구 하단동 유흥가에 있는 5층 건물의 한 개 층을 빌려 마사지 업소를 차렸다. 태국 성매매 여성들이 외출하지 않고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밀실을 만들었고 출입구를 벽으로 위장했다. 김씨가 운영한 마사지 업소는 5개월 만에 1억2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브로커 이씨는 태국 현지 성매매 여성 모집책에게 성매매 여성 한 명에 120만원을 먼저 지불했다. 소개비와 항공료 명목이었다.
태국 여성이 입국하면 마사지 업소까지 데려다주고 성매매 여성에게서 선지불금의
이씨는 선지불금 240만원을 성매매 한 번에 4만원씩 60차례로 나눠 받았다. 태국 여성들이 목돈을 모으면 선불금을 갚지 않고 다른 업소로 달아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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