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
영화 ‘향수’의 주인공은 어쩌면 향기가 곧 그 사람을 나타낸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스칠 때 공기 중으로 은은하게 풍기는 향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전하며 심신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향이 과한 향수나 인공적인 향은 머리를 아프게 하고 불쾌감을 들게 한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직접 천연 방향제를 만들어 집 안 곳곳에 놓는 것은 어떨까.
집 안의 상쾌하고 은은한 향을 품고 있다가 조심스레 말해보자. “이거 내 살냄새야.”
◆ 과일·과일 껍질
오렌지나 레몬 껍질은 보기에도 예쁘고 은은한 레몬그라스 향을 갖고 있어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신선한 레몬향은 신경계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고 극도의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피로해진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또 이를 섭취했을 때에는 살균효과가 좋아 몸 속의 세균 제거에 효과적이다.
껍질을 살짝 갈아 그릇에 담아 놓으면 향이 은은하게 퍼져 집 안의 공기를 상쾌하게 바꿀 수 있다.
◆ 허브
허브는 심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라벤더는 살균, 방충예방 효과가 있고 불면증이나 두통, 신경안정에 효과적이다.
최근엔 라벤더, 로즈마리 외에 장미허브, 골든레몬타임 등의 다양한 허브키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허브는 특히 머리가 무겁거나 집중이 안 될 때 금세 기분전환을 주는 천연 방향제다.
실제로 고대인들은 허브를 약초로 사용하기도 하며 마사지나 목욕에 허브를 이용했다.
◆ 포푸리
포푸리는 주로 꽃이나 식물잎, 과일 껍질 등을 말려 천, 망사 주머니에 담은 천연방향제의 일종이다.
포푸리의 어원은 프랑스어로 ‘발효시킨 항아리’다.
포푸리 방향제는 천, 망사 주머니 속에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말려서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주머니 고리를 이용해 화장실에 걸어 사용하면 불쾌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 천연 에센셜 오일
천연 에센셜 오일은 장미나 유칼립투스, 허브 등의 잎을 압축해 만든 오일로 5ml에 약 3500원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베이킹 소다를 병에 담은 뒤 원하는 향의 천연 에센셜 오일을 한 두 방울 떨어뜨리면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천연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디퓨저나 석고 방향제 등의 다양한 형태의 천연방향제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이다.
하지만 라벤더의 경우 저혈압이거나 임신 초기, 로즈마리의 경우 고혈압 환자나 임신 중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향목 & 향스틱
향목은 향이 나는 나무, 향스틱은 나무 막대에 향을 입혀 불로 태워 사용하는 천연방향
향목에는 율마나 소나무, 주목 등이 있고 화분에 심어 오랜 시간 두고 보며 기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불을 피워 연기를 통해 공기를 전환시키는 향스틱은 오랜 시간, 넓은 공간에 향을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거실에 두고 사용하면 좋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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