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가 총선에서 '큰손'으로 떠올랐다고 여권에 유리할 것이라고 단정 짓는다면 오산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정치권에 실망감을 표출하며 아예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60대 숫자가 이례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정 지지층이 등을 돌리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우리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50~60대 중장년층 가운데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게 5~6%나 빠졌습니다. 그분들이 우리 새누리당에 화가 많이 나있기 때문에…."
정말 그럴까?
리얼미터가 연령별 총선 투표의향을 조사했더니,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60대 이상은 50%로 40대나 30대, 20대보다도 10%p 가까이 낮았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68.6%로 가장 높았던 것과 비교됩니다.
고연령층은 투표를 의무로, 저연령층은 권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전통적인 보수층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60대에서 투표 회피 추세가 지금처럼 가속화된다면 선거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당 지도부는 공천 과정에서 터져 나온 계파 갈등의 여파가 고정 지지층을 흔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