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아들을 사칭해 건물에 입주한 가게의 아르바이트생들을 등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관리비라면서 돈을 뜯어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자가 무언가를 얘기하고, 점원은 받아적습니다.
잠시 뒤 점원은 계산대에서 돈을 꺼내 건넵니다.
40대 김 모 씨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1백여 곳을 돌며 점원한테 76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점원은 관리비라는 말에 깜박 속아 돈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당연히 (건물주 아들이) 맞는 줄 알고 돈을 줬죠. 너무 억울하고 괘씸했어요."
점원들은 적게는 4만 원부터 많게는 10만 원을 변상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김 씨는 주로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근무하는 가게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같은 범죄로 이미 10차례 이상 처벌받은 김 씨는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손등이나 발로 출입문을 열고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먹고살기 어려워서 그랬습니다. 다음부터는 열심히 살겠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전국을 돌며 장기간 범행을 한 점을 고려해,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