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연인일 것이라 생각"…골탕먹이려 낚싯대로 신발 훔쳐
↑ 불륜연인 낚싯대/사진=연합뉴스 |
A(59)씨는 지난 2월 25일 오후 10시께 부산 금정구의 한 식당에 중년 남녀 몇 쌍이 잇따라 들어가는 것을 봤습니다.
A씨는 늦은 시간 중년 남녀가 가족이나 다른 일행없이 식당을 찾을 점을 미뤄 이들이 불륜관계일 것이라고 혼자 추측했습니다.
A씨는 왠지 이들을 골탕먹이고 싶었습니다.
A씨는 이들의 신발을 훔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인근에 주차해둔 차 트렁크에서 평소 문어낚시에 쓰던 갈고리 낚싯대를 꺼냈습니다.
식당 주인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문밖에서 낚싯대만 식당 안쪽으로 넣어 신발장에 놓여 있는 여성신발 2켤레를 훔쳤습니다.
신발이 없어져 당황해할 불륜 연인을 생각하니 짜릿했습니다.
한 시간 뒤 피해자들의 신고로
A씨의 차량 번호를 조회해 A씨 신원을 알아낸 뒤 검거했습니다.
한 경찰관계자는 "A씨는 피해자들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고, 혼자 이들이 불륜관계일 것이라고 짐작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