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서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취재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병주 기자, 정리하자면 조카를 숨지게 했던 이모가 사실은 형부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피해자이기도 한 건데요, 이런 사실은 어떻게 알려진겁니까.
【 기자 】
네, 수사기관이 이같은 사실은 인지한게 지난달 말로 추정됩니다.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간 게 3월 24일이었는데요.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여성이 경찰조사 말미에 새로운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숨진 조카가 사실은 자신의 친아들이고, '형부로부터 성폭행 당해 낳은 아이다' 이렇게 진술을 한 겁니다.
이때부터 형사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성범죄 피해자로 신분이 바뀌어서 또 전혀 다른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 질문2 】
그럼 자연스럽게 이모의 진술이 진짜인건지, 숨진 아이의 친엄마가 누구인지 궁금해지는데요.
【 기자 】
아직은 이모의 진술 이외에 확보된 내용은 없습니다.
수사기관에서는 별도의 친자확인은 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건이 아동을 폭행해 숨지게 했던 사안이었던 만큼 친자를 확인하거나 하는 과정이 필요치는 않았던 겁니다.
또 다섯 아이가 모두 형부 부부의 호적에 올라있어서 당시 경찰에서는 친자에 대한 의심은 크게 안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서 보신것처럼 어제 형부가 구속이 됐지 않습니까?
형부가 처제를 성폭행한 걸로 보인다는 것은 수사기관이나 법원도 어느정도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네, 그렇다면 '숨진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은?' 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새로운 사실이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수차례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주민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직접 그 이야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웃 주민
- "동생이 임신했는데 애를 낳았죠. 정월 달인가 급해서 병원도 못 가고 집에서 낳았어."
그러니까 지난 1월에 이 가족에 다섯째 아기가 태어났는데, 아이를 낳은게 이모였다는 겁니다.
숨진 셋째 아이뿐 아니라 처제가 낳은 아이가 더 있다는 건데요.
주민들은 당시 집에서 출산이 이뤄져 구급차가 왔었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수사기관에서도 처제는 숨진 아이 말고도 자신이 낳은 아이가 더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4 】
그러면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 기자 】
형부가 구속되기 이전에 담당 경찰을 만났을때는 수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최종적으로 범죄혐의가 드러난게 아닙니다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처제의 피해진술을 토대로 친자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유전자를 검사해서 처제의 진술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민감한 성범죄 사안이지 않습니까.
그런만큼 경찰에서는 성폭력지원센터와 연계해서 실제로 지속적으로 성범죄가 이뤄졌는지 파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사회부 이병주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