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출국 전 '소중한 한 표'…전국 사전투표 '열기'
↑ 사전투표/사진=연합뉴스 |
제20대 총선 사전투표가 8일 오전 6시부터 전국 3천511곳의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국 각 투표소는 투표 후 출근하려는 시민들로 한때 북적였으나 현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인천공항 출국장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는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떠나는 유권자로 북적였습니다.
군부대가 밀집한 경기와 강원 등 접경지역에는 이른 아침부터 군 장병의 투표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전국 사전 투표율 1.88%…전남이 2.11%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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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10시 현재 투표율이 1.88%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총 4천210만398명의 선거인 중 49만5천43명이 투표를 마친 것입니다.
시도별 사전 투표율은 전남이 2.11%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전북 1.83%, 경북 1.62%, 강원 1.48% 등입니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시로 0.94%입니다.
전국의 사전 투표소에는 투표하고서 출근하려는 직장인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직장인 김은숙(53·여·경기 화성) 씨는 "사전투표제가 어떻게 시행되는지 궁금해 출근길에 들렀다"며 "직장이 광화문 부근인데 따로 투표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출근길에 바로 투표할 수 있어 번거롭지 않고 편리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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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에 사는 함모(60·여) 씨는 "직장이 음식점이라서 출근하고 나면 못할 것 같아 출근 전에 사전 투표하러 왔다"며 "누가 당선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천공항 출국장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도 해외출장이나 해외여행 때문에 4월 13일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출국자의 투표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투표소를 전시 공간으로 꾸민 이색 투표소도 마련돼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춘천시 선관위는 신사우동 도서관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를 전시 공간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투표소 곳곳에는 춘천시 미술협회 회원의 그림과 선관위 홍보 포스터를 전시하고 다과도 마련했습니다.
군부대가 밀집한 경기와 강원 등 접경지역은 군 장병이 이른 시간부터 사전 투표소를 찾아와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시흥동주민센터 관계자는 "관내 부대 장병들이 이른 아침부터 많이 찾고 있다"며 "점심때는 주민센터 인근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식사하는 김에 사전 투표에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 '공룡선거구' 후보 투표하고 선거 운동 "바쁘다 바빠"
경기도 내 60개 선거구의 대다수 출마자는 서둘러 한 표를 행사하고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평택시 송북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안양만안) 원내대표도 같은 시각 안양시 박달2동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대구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유승민·권은희·류성걸 등 유승민계 후보들도 오전 대구 북구 산격3동 주민센터에서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전주병에 출마한 국민의 당 정동영 후보, 전주 을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는 이날 오전에 사전 투표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 전주 3인방 김윤덕·최형재·김성주 후보도 이날 오후에 투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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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 출마한 더민주당 총선 후보들은 전원이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 투표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표밭을 누비느라 갈 길이 바쁜 공룡선거구 후보들도 사전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공룡 선거구'인 철원·화천·양구·인제·홍천 선거구 더 민주당 조일현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홍천읍사무소에서 사전 투표한 뒤 광활한 선거구를 돌며 표심을 다졌습니다.
사전 투표의 신분 확인 과정에서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사전 투표를 알리고자 이날 일찌감치 창원시 용지동 주민센터 인근 창원 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 사전투표/사진=연합뉴스 |
그러나 투표에 앞서 신분 확인 과정에서 홍 지사의 공무원증이 인식되지 않아 운전면허증을 대신 제시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습니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 없이 8∼9일 이틀간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와 서울역, 용산역, 인천공항에서 할 수 있습니다.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 때 처음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1390)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