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저성과자 퇴출제 반대'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
↑ 사진=연합뉴스 |
주말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공공기관 노동자와 예비 초등교사 등 수천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 소속 5천여명(경찰 추산 4천5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퇴출제에 반대하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기획재정부는 올들어 평가 기준도 없는 연봉제 지침을 발표한 데 이어 이 지침을 이행하지 않으면 성과급을 깎겠다고 하더니 지난달에는 퇴출제 지침까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임금삭감과 해고라는 서슬퍼런 칼날 앞에 살아남으려면 부당한 지시와 부당노동행위를 견뎌야 하며, 보여주기식 야근과 주말근무, 불필요한 회식 그 어느 하나 거역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정부는 우리를 노동 노예로 전락시키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복지축소와 임금피크제 문제와 달리 성과연봉제와 퇴출제는 공공기관을 파탄내고 노조의 존립마저 위협할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기재부와 사측의 줄세우기 분열전략에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버티겠다는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협력이 경쟁력이다', '공공성 훼손하는 성과경쟁 중단하라' 등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펼쳐들고 1시간 30분 가량 서울역→숭례문→을지로1가→광교→한빛광장 경로로 약 2㎞를 행진하고서 해산했습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소속 4천여명도
이들도 앞서 2시부터 두 무리로 나뉘어 서대문 독립공원,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영풍문고까지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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