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차에서 잠든 사람을 상대로 부축빼기를 한 대리운전 기사가 또 잡혔습니다.
CCTV 사각지대이거나,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이 표적이 되고 있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현금인출기에서 130만 원을 찾아 사라집니다.
대리운전 기사 53살 김 모 씨가, 차량에서 잠든 사람의 카드를 훔쳐 돈을 인출 한 겁니다.
만취한 피해자에게 온갖 이유를 들어,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경남과 부산 일대를 돌며 차량 부축빼기를 한 김 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대리를 불렀느냐고 물어봤는데, 손님이 술에 취해서 안 일어나 길래 저도 모르게…"
자전거를 탄 33살 김 모 씨가, 전조등이 켜져 있는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운전자가 술에 취해 잠든 것을 확인하자, 가방을 들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한 남성이 승용차 주변을 어슬렁거리더니 차 문을 열고 들어가 금품을 훔쳐 나옵니다.
차량 안에 버젓이 사람이 있었지만, 대리운전 기사를 위장해 절도 행각을 벌인 겁니다.
▶ 인터뷰 : 김광익 /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형사팀장
-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고 나서 차 시동을 걸더라도 문을 잠그는 상태가 된다며 (차량 부축빼기) 예방이 되겠습니다."
경찰은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 차량 부축빼기가 활개를 칠 수 있다며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