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안 전국의 하늘은 어두침침할 정도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나들이에 나섰던 국민이 많았습니다.
기상 당국의 오락가락한 오보 때문이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전국을 덮친 황사와 미세먼지에 국민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상 당국의 뒷북 중계와 오보가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 대부분 남부지방에서는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에 대한 예보는 없었습니다.
같은 날 오후 1시가 지나서야 기상청은 "남부 지방에 옅은 황사가 나타나 일요일 아침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는 발표를 내놨습니다.
이조차도 오락가락 말이 바뀌었습니다.
일요일 아침까지였던 미세먼지 예보는 일요일 오전으로 바뀌더니 결국엔 일요일 오후까지로 수정된 겁니다.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주말 동안 자동차 터널 속 공기 수준의 초미세먼지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로부터 국민에게 전달된 건 미세먼지 주의보뿐이었습니다.
일부에서 기록적인 초미세먼지를 기록하더라도 서울시 전체가 해당하지 않으면 별도로 주의보 발령을 할 수 없다는 법 규정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시민들은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온종일 발암물질이 든 독성 공기를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