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은행 거래 고객의 금융관련 정보가 무더기로 금융사기 조직에 넘어간 일이 발생했습니다.
고객들의 정보 6,800여 건이 범죄조직에 넘어갔고 이 가운데 실제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MBN이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피해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전자금융 사기의 일종인 '파밍' 피해를 본 직장인 김 모 씨.
파밍이란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킨 뒤 이용자를 가짜 사이트로 유도해 금융정보나 돈을 빼가는 수법입니다.
실제와 똑같은 은행 사이트로 들어가」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를 입력했는데, 다음날 통장에 있던 돈이 대부분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전자금융사기 '파밍' 피해자
- "피해금액은 4천여만 원 정도. 인출된 거는 5분 이내에…."
김 씨처럼 금융사기 조직에 넘어간 개인정보는 6,800여 건에 이릅니다.
경찰은 홍콩에 서버를 둔 조직의 소행으로 파악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농협 1,744건, 국민은행 1,336건, 신한은행 920건, 우리은행 706건 등 17개 시중은행 고객의 개인정보가 이 조직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자와 피해규모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통해 운영자가 특정될 경우 국제공조 수사에 나서는 한편, 국내 연관조직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