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20 내부 모습 |
세종대학교는 윤석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민간 항공 모의비행훈련장치인 ‘SR20’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윤 교수는 지난해 9월부터 국립교통대학교의 발주에 따라 SR20 개발 과제의 연구책임자로 참여했다. SR20은 최근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증(‘나’등급)을 받는 데 성공했다. 약 4억 원에 국립교통대학교에 납품된 SR20은 곧 예비 조종사들의 교육용을 사용될 예정이다 .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비행훈련장치는 대부분 국방용으로 제작돼 상용화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납품되는 곳이 한정적이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SR20은 처음부터 민수용으로 개발돼 준비중인 특허가 출원된다면 생산단가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어 상용화에 용이하다는 게 세종대 측의 설명이다.
이번 과업은 그간 항공기 시뮬레이터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아온 윤 교수의 뚝심이 결실은 맺은 결과물이다. 윤교수는 지난 1994년 대한항공 산하 항공기술연구원 시뮬레이터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창공91’이라는 국내 최초 소형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헬리콥터, 무인항공기, 행글라이더, 철도, 낙하산 등의 운송장비 시뮬레이터도 모두 윤 그의 손에 의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윤 교수는 “이번 SR20 개발은 본격적인 시뮬레이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나’ 등급 모의비행훈련장치를 국내 최초로 제작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항공사만 하더라도 훈련장치를 모두 수입하여
윤 교수는 SR20에 대해 미연방 항공청(FAA) 정식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인증을 받게 되면 약 4조원에 달하는 세계 민간 항공시뮬레이터 시장에 수출이 가능해진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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